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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세계 챔피언, 박세준 선수는 ‘파치리스’로 어떻게 우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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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자오랏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245회 작성일 19-06-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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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렸을 때부터 게임 실력을 키울 수 있는 PC, 오락실 같은 유소년 시스템이 너무나 잘 돼 있어서 게임을 쉽게 접하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고,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국가라서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게임이든 대부분 1등을 차지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 그라운드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주요 게임의 공식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하는 것은 너무나 흔한 광경이 됐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포켓몬스터는 어떨까요?

 

 

이딴 게임에도 대회가 있다고?”

 

 

놀랍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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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컴퍼니는 매년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대회를 개최하고,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그리고 우승자가 사용한 포켓몬을 그대로 복사해서 우승자 누구누구의 포켓몬이란 형태로 사람에게 배포까지 합니다.

 

 

그야말로 현실 세계 속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2009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인이 딱 한 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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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박세준선수입니다.

 

 

박세준 선수는 2014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해서 엄청난 명경기를 보여줬는데, 특히 이 대회가 화제가 됐던 이유는 박세준 선수가 선수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포켓몬인 파치리스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파치리스_공식_일러스트.png



파치리스가 어떤 포켓몬이냐면 그냥 피카츄와 같은 포지션을 가진 포켓몬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피카츄가 큰 인기를 얻은 이후 포켓몬 게임에서는 세대마다 항상 귀여운 전기 쥐포켓몬을 항상 추가하는데요, 여기서 만들어진 포켓몬 중 하나가 바로 파치리스입니다.

 

 

그러니까 파치리스는 피카츄처럼 실전 배틀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대신 귀여운 포지션을 담당하는 포켓몬인데, 포켓몬 공식 대회의 결승전에 오른 선수가 이 포켓몬을 데리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냥 파치리스에 애정이 남다르거나 이벤트용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하지만 놀랍게도 이 파치리스는 매우 전략적으로 기용을 한 것입니다.

 

 

332.PNG

결승전 상대의 포켓몬은 생긴 것만 봐도 딱 강할 것 같은 포켓몬이 많고, 이 중 3마리는 실전 배틀에서 많이 사용되는 종족값 600포켓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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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치리스_공식_일러스트.png

파치리스.PNG

포켓몬들은 서로 다른 능력치를 갖고 있고, 그 능력치를 수치화한 게 바로 종족값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종족값만 단순 비교하자면 이 포켓몬들과 파치리스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박세준 선수는 왜 이런 약체 포켓몬을 가져온 것일까요?

 

 

날따.PNG

그 비밀은 바로 날따름이란 기술에 있습니다.

 

 

날따름은 상대방의 기술을 모두 자신이 받게 만드는 기술로 포켓몬을 두 마리씩 한 번에 내보내는 2:2 배틀에서 파치리스는 이 기술을 사용해서 일종의 총알받이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박세준 선수는 상대가 파치리스를 공격하게 만들고, 자신의 에이스 포켓몬으로 안전하게 상대를 모두 쓰러뜨리는 전략을 갖고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론은 이렇다 하더라도 이게 과연 세계 대회에서 어떻게 먹힐 수 있을까요?


박세준 선수가 파치리스를 가지고 온 이유는 파치리스가 귀여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의외성때문입니다.

 

 

포켓몬 배틀은 기본적으로 턴제 게임이며, 상대 포켓몬의 체력과 기술 등을 미리 파악해서 상대가 어떤 식의 전략을 가져올지, 그리고 내 기술로 상대 포켓몬을 한 방에 보낼 수 있을지 아닐지를 판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여기서 박세준 선수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포켓몬을 데리고 오게 되면서 상대가 파치리스를 어떻게 대처할지 모르게 만드는 전략을 세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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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이름이 한글로 써져있는게 박세준 선수의 포켓몬)

 

32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전 첫 경기에서 박세준 선수는 상대 포켓몬을 수세로 몰아서 교체하게끔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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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 턴에는 박세준 선수의 가디안이 쓰러지는데요, 이 다음에 바로 파치리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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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자마자 파치리스는 날따름을 사용하고, 한 턴이 지난 후 상대 선수는 두 포켓몬 모두 한카리아스를 공격합니다.

 

 

바로 에이스 포켓몬인 한카리아스를 공격하기 위해서입니다.


파치리스가 날따름을 사용한다면 그 기술들이 모두 파치리스에게 향하게 될 것이지만, 만약 날따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한카리아스가 공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을 수 있게 되는데요, 그래서 상대 선수 입장에서는 우선순위가 한카리아스이기 때문에 한카리아스에게 공격 기술을 모두 걸게 됐습니다.

 

 

4.PNG

하지만 이것을 눈치챈 박세준 선수는 한카리아스가 방어를 쓰게 만들어서 상대의 공격을 모두 무효화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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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치리스로 볼부비부비를 시전해서 마기라스를 마비시켜버립니다.

 

 

이것으로 상대는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고, 포켓몬 한 마리가 마비 상태가 되면서 1/4의 확률로 행동이 불가능하게 되며, 스피드가 1/2로 떨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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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입장에서는 공격 기술을 사용하면 파치리스나 한카리아스 둘 중 한 마리는 무조건 쓰러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박세준 선수는 한카리아스로 방어를 해서 상대 공격을 무효화시키고 파치리스를 공격에 사용하는 탄력적 운영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 경기의 승리를 박세준 선수가 가져가게 된 후 두 번째 경기가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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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턴까지 두 선수의 포켓몬이 각각 한 마리씩 쓰러지게 됐고, 여기서 파치리스가 또 등장합니다.

 

 

8.PNG

당연히 파치리스는 나오자마자 날따름을 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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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PNG

이 때 상대는 용성군을 사용합니다.

 

 

용성군은 대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드래곤 타입의 기술이고, 이것을 사용한 포켓몬인 보만다 역시 매우 강력한 드래곤 포켓몬이며, 심지어 파치리스의 체력은 70%만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치리스가 한 턴도 못 버티고 쓰러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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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파치리스는 체력을 조금 남겨두고 용성군을 버텼고,

 

12.PNG

파트너인 한카리아스가 스톤샤워를 시전해

 

13.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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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포켓몬을 모두 더블 K.O 시켜버렸습니다.

 

 

박세준 선수가 파치리스를 기용하면서 예상하던 그림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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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박세준 선수는 두 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포켓몬 세계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두 경기 모두 파치리스가 크게 활약하고, 상대의 전략을 완벽히 파악해서 역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포켓몬 결승전에서도 손꼽히는 명경기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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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파치리스는 박세준 선수의 마스코트가 됐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파치리스하면 박세준 선수의 날따름을 떠올릴 만큼 파치리스의 상징이 되는 기술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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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ibayaya님의 댓글

ibayay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도 안쓰는 캐릭쓰는거 좋아합니다,
파치리스 요친구 어그로 역할인거같네요
스맥다운 아무도안쓰는 스테파니 가지고 피시방
대회 휩슬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2020맨유우승님의 댓글

no_profile 2020맨유우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저런 게임, 대회가 있었나요? 유튜브 버니까 게임도 재밌어보이는데..
 좀더 찾아봐야겠어요 폰으로 나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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